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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새해 병오년의 첫 달이 벌써 절반 넘게 흘렀습니다. 연말정산을 하며 놀라고 계시나요. "내가 이렇게 많이 썼다고?“
여행 줄이고 사치품도 안 샀는데 돈이 줄줄 샜다는 분들이 많고요. 교육비 납입증명서, 기부영수증 미리 신청할 걸, 현금영수증 제때 받아 둘 걸하며 '껄무새'가 된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레퍼토리라며 서글퍼 하지 마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쓸 거면 잘 쓰자, 더 누리기 위한 새해 소비 3계명을 소개합니다.
비우고 시작하자
한 30대 여성은 '새해맞이 옷장 정리'를 주변에 강력히 추천하고 다닙니다. 그녀는 '1년에 한 번은 입겠지'라며 옷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다 연초에 큰 결심을 하고 실행했는데요. 낡은 옷들을 버리고 입을 옷들을 남기고,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옷까지 분류하고 정리하는 데 꼬박 3~4일이 걸려 피곤했지만 지난 몇 년, 길게는 십 수 년 치 소비습관을 체감하게 돼 뿌듯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물품 기부한 한 의류만 160점에 달하는데요. 그녀는 말했습니다. "비우는 과정에서 소비 성향이 보이더군요. 무분별한 길거리 쇼핑이 문제였어요. 옷을 따로 사러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핑계로 집과 일터에 오가다 보이는 상품을 사들인 거죠. 주로 길거리나 지하철역 매장에서 본 상품들인데, 품질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턱턱 샀던 게 이렇게 쌓였네요. 불필요한 소비가 컸다는 걸 이제서야 오롯이 느꼈어요. 얼마 안 입어서 깨끗한 옷도 많고 상표조차 안 뗀 옷도 있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넷플릭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출처 Netflix)
이렇게 묵히고 있는 게 비단 옷뿐일까요? 화장품, 전자기기, 책, 향초 등 줄줄이 나열될 겁니다. 일본의 정리수납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녀는 저서 <정리의 힘>에서 설레는 것만 남기고 버린 뒤, 현재와 미래의 삶에 집중할 공간을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리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고, 내면의 가치를 세우고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도 했어요. 비워내고 새로운 것으로 채워 나가야 할 이유입니다.
'적시 소비'로 계획 세우자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새롭게 채울 준비가 되었다고 칩시다. 설렘과 벅찬 마음으로, 어쩌면 야심차게 1월부터 12월까지 한 번쯤 넘겨봤을 2026년도 캘린더. 회사 일정, 집안 대소사 하나하나 짚으며 계획 세우지만 소비 앞에서는 무계획자가 되지 않았나요? 그렇다고 마냥 소비를 안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소비 계획은 어떤 기준으로 세워야 할까요?
올해는 시기별로 소비 계획을 세워놓고 '적시소비(Just-in-Time Consumption)'를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적시소비는 마케팅 시장조사업체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신간 <Z세대 트렌드 2026>을 통해 제시한 용어인데요. '놓치지 않아야 할 지금'을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잡는 태도를 뜻합니다. 계절에 정점에 해당하는 제철에 맞춰 신선한 재료를 소비하는 '제철 코어'가 대표적이죠. 제철 식재료가 궁금하다면 '제철 달력'을 검색해서 구매해도 좋고,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 ‘KAMIS’를 즐겨찾기 해두시면 좋습니다. 제철과 영양정보, 식재료 가격 동향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출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
흥미로운 건 '제철'을 갖다 붙이는 게 식재료만 있는 게 아니란 거죠. 토마토 모양의 제철 굿즈, 지역 축제와 같은 제철 콘텐츠, 벚꽃놀이와 같은 제철 경험에 Z세대는 환호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제철 햇감자로 만든 감자칩을 먹고 한강 수영장에 뛰어들며 더위와 마주하고, 장마철엔 우산을 꾸미며 계절을 즐기는 삶을 예로 들 수 있어요. 20대연구소는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경험이나 감각의 밀도를 높여 순간을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이 각광받고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지금을 놓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보다는, '지금만 소비할 수 있어 특별하다'는 마음으로 소비 효용감과 만족감을 높이세요.
'결제'도 두드리고 하라
'외투 살말 같이 고민 부탁드려요', '구두 살말 의견 주세요', '목걸이 살말 참견해 주세요'.
패션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살말' 게시글들입니다. '살말'은 '살까요 말까요'의 준말이죠. 물건을 살지 말지 충분히 고민했다면 우선 스스로를 칭찬합시다. 다만, 구매 계획을 세운 뒤 즉시 매장으로 달려가 결제하면 그만일까요? 고수는 구매만큼이나 결제하는 순간까지도 신중합니다. 언제, 무엇으로, 어떻게 살지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하니까요.
목돈이 들어가는 백화점 소비를 예로 들겠습니다. '백화점상품권으로 사는 게 제일 저렴하다'고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상품권도 상품권 업체마다 할인율이 조금씩 다르고, 상품권으로 살 때 절반만 백화점 실적으로 적립해 주는 곳도 있거든요. 일정 액수를 구매한 뒤 상품권 실물로 돌려받는 게 나을지, 아니면 상품권을 받지 않고 아예 상품 가격에서 제한 뒤 결제하는 게 나을지, 일부는 백화점 포인트로 계산할지, 카드사 혜택을 받는 게 합리적인지 등등 수단과 방법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비우고, 타임라인에 맞는 소비를 계획하고, 결제수단과 방법까지 고민하는 '소비 3계명'을 살펴보았습니다.
현대카드 연간명세서 2025
3계명을 지키려고 시간과 체력을 쓸 생각에 힘이 벌써부터 빠지신다면, 이 또한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디서부터 줄일지 고민이라면 현대카드의 초개인화 소비 인사이트 리포트인 '연간명세서 2025'부터 보면 되거든요.
연간명세서 2025는 1260만 회원의 결제 데이터 분석, 회원별 개인화 메시지 생성, 결과 검수까지 전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 사용되었습니다. AI가 회원별 2025년 소비 성향을 스토리텔링으로 알려주는 게 매력적입니다. "바쁜 아침 택시 이용 후 카페에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48번 반복된 이 루틴은 무심히 지나쳤지만, 사실은 포근하고 든든한 하루의 출발점이었죠"와 같이 스윗한 문구가 나옵니다. 연간명세서를 통해 내가 어떤 소비를 할 때 즐거운지, 어느 항목의 지출을 줄여야할지, 나의 소비패턴에 가장 잘 맞는 신용카드는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서 새해 소비 3계명을 차차 지켜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고상아 라이프스타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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