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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셜 타임스] 도로 위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 : 특장차의 세계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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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는 알겠는데 상용차는 뭐지?”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부문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 현대커머셜이 선보이는 상용차 전문 칼럼 ‘커머셜 타임스’.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영업용 자동차’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 트럭, 버스, 레미콘 트럭, 탑차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상용차(Commercial Vehicle)의 세계를 다룹니다. 이번 화에서는 도로 위의 숨겨진 영웅, 특장차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 3월,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10만 ha의 산림을 집어삼키며 위협적으로 번져 나갔다. 역대급 화마(火魔)와 싸울 태세를 갖춘 소방차들이 전국 각지에서 소집됐다. 이내 유압 펌프가 웅웅거리며 작동했고, 수천 리터의 물이 담긴 물탱크에 꽂힌 호스로부터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불길에 닿았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이 특별한 트럭은 단 3분 만에 완전한 소화 준비를 마쳤다. 일반 트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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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licker

특장차, 도시를 지탱하는 천 개의 얼굴들

길에서 마주쳤을 소방차와 쓰레기 수거차, 레미콘 트럭과 냉동탑차와 같은 특장차들은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숨겨진 영웅, 이른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다. 특장차는 일반적인 트럭 뼈대(섀시) 위에 사전에 정해진 목적을 위하여 특수한 장비를 갖추고 특수한 용도에 쓰이기 위해 튜닝된 자동차다. 우리가 매일 스치듯 지나가는 이들 차량은 도시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다.

새벽 4시, 도시가 잠든 사이 조용히 움직이는 쓰레기 수거차는 폐기물을 압축해서 담을 수 있는 강력한 유압 시스템을 품고 있다. 악취를 몰고 다니며 지나가는 모습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들이 하루만 멈춘다면 어떨까? 단 며칠 만에도 도시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우리가 깨끗한 도시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들의 묵묵한 헌신 덕분이다.

건설 현장의 레미콘 트럭도 마찬가지다. 6㎥의 콘크리트를 싣고 달리면서도 품질이 변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회전하는 드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거대한 믹서기가 길 위를 달리는 것 같다. 아파트 한 동을 짓기 위해서는 수백 대의 레미콘 트럭이 필요한 데, 이 특장차 없이 시멘트를 운반해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제작해 활용한다면 건설비용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다.

우리 식탁을 책임지는 특장차들도 있다. 새벽마다 신선한 생선을 실어 나르는 활어차는 물고기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산소 공급 시스템과 수온 조절 장치를 갖추고 있다. 대형마트에 식료품 및 냉동식품을 배송하는 냉장·냉동 탑차는 영하 20도까지의 극저온을 유지하며 수십~수백 킬로미터를 달린다. 부산에서 잡힌 생선이 서울 노량진 시장에 신선하게 도착하고, 제주에서 기른 한라봉이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상이 바로 이들 특장차 덕분에 가능하다.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든 특장차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대자동차나 기아 같은 대기업이 트럭의 기본 골격을 만들지만, 그 위에 특별한 꿈을 실현하는 것은 전국에 흩어진 350여개의 작은 특장업체들이다.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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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기술의 진화

다양한 특장차들 안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기술들이 숨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것은 카고 크레인이다.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기중기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약 이집트의 기자 대피라미드를 쌓아 올릴 때 현재의 1,000t급 크레인이 있었다면? 230만 개의 2.5t 블록을 20년이 아닌 훨씬 짧은 시간에 쌓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말이다. 한 번의 작업으로 수십 톤의 철골을 100m 이상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현대의 크레인은 그야말로 현대 건축의 마법사다.

유조차에도 놀라운 기술이 숨어 있다. 단순히 기름을 나르는 탱크로리가 아니라 정전기 방지 시스템, 온도 조절 장치, 그리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긴급 차단 밸브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등장한 수소탱크로리는 초고압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특수 합금으로 제작된 탱크와 다중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래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이 차량들은 우리가 꿈꾸는 청정 에너지 시대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기술 혁신 뒤에는 엄격한 규제와 기준이 뒷받침되고 있다. 소방차는 국가화재안전기준에 따라 펌프 성능부터 사다리 강도까지 모든 것이 검증되어야 한다. 위험물을 운반하는 위험물 운반차는 도로교통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의 이중 규제를 받는다. 이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도로 위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책임지는 필수 인프라인 특장차 구입과 운영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탄탄한 금융 인프라도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커머셜은 다양한 특장차 특화 금융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특장업체 동해기계항공과 전속 금융사 파트너십을 맺고, 시중 캐피탈사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전용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이 같은 금융 인프라는 특장차 구입과 운영의 장벽을 낮추어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조용한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새벽 청소 작업에서 소음 민원을 해결한 전기 쓰레기 수거차, 도심 배송에 최적화된 전기 냉동 탑차들이 그 주인공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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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가 만들어내는 일상의 기적

특장차들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숫자로 살펴보면 실로 놀랍다. 소방차 한 대의 출동 시간이 5분을 넘어가면 화재 피해가 3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유명하다. 구급차가 심정지 환자에게 4분 내 응급처치를 제공하면 생존율도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두 특장차의 도움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례다.

작업 효율도 높인다. 대형 크레인 한 대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은 인력 100명이 일주일 동안 해야 할 분량이다. 초고층 건물들이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들 특장차 덕분이다. 윙바디 트럭은 건설 현장에서 자재를 보호하며 양쪽 측면이 날개처럼 펼쳐져 지게차를 활용해 대형 화물도 쉽게 적재할 수 있다.

특장차의 역할은 생산성 향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로청소차는 물 분사와 브러시 회전, 흡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매일 밤 도시를 새롭게 만든다. 고소작업차는 전신주 수리부터 건물 외벽 청소까지, 위험한 높은 곳의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한다. 장애인 복지차는 휠체어리프트와 특수 안전벨트로 교통 약자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한다. 캠핑카는 주거와 이동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모든 것들이 일상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특장차는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서정 상용차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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