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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성과 리뷰와 2026년 인재 보상 정책을 준비하며 여러 팀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독 자주 반복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보상을 더 올리면 동기부여가 될까요?”, “인센티브 구조를 바꾸면 성과가 좋아질까요?”, “핵심인재에게 금전적 보상만 더 올려주면 충분할까요?”라는 질문들입니다.
HR팀장으로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보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상은 분명 행동을 촉진하고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힘이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조직을 지켜본 경험상, 보상만으로 성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상은 충분한 동기가 되지만, 보상만으로는 일에 몰입할 수는 없습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일에서 훌륭한 퍼포먼스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일만하지 않습니다. 일 외에도 다양한 삶의 요소들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수한 삶의 요소들이 일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좋은 보상이 있다고 할지라도 온전히 일을 손에 잡을 수 없습니다. 결국 훌륭한 보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답에 도달합니다.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의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Primed to Perform)> (출처 Amazon)
이 고민을 정리하는 데 큰 통찰을 준 것이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의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Primed to Perform)>에서 설명하는 ‘총 동기’ 관점이었습니다. 이 관점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보상·평가·인정·처벌 회피’ 같은 외부 자극과, ‘일의 의미·성장·즐거움’과 같이 일에 몰입할 때 나오는 내부 동기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성과가 높고 오래 지속되는 상태는 외부 자극이 뿐만 아니라, 내부 동기가 살아 있을 때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몰입을 통해 내부 동기를 이끌어 내는 것은 구성원의 자기 발전과 함께 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현장에서 체감한 장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얼마를 받느냐” 뿐만 아니라 “이 일에 내가 몰입하고 있는가”, “일이 삶을 파괴하지 않는가” 등에 더 가까웠습니다. 결국 보상이 있더라도 일에 몰입할 수 없다면 보상은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일 뿐입니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 높은 보상을 받고 싶은 동기가 있더라도 환경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일에 집중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환경이 성과의 격차를 만든다
그렇다면 기업은 구성원이 성과를 위해 어떤 요소를 강화해야 할까요? 보상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집니다.최근 기업들의 제도 변화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요즘의 기업 트렌드는 더 많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몰입을 방해하는 마찰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을 비롯한 일부 기업에서 사내에 바버샵을 운영하는 사례는 겉으로 보면 독특한 복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는 일상 속 시간 스트레스와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바버샵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업무 외 생활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 구성원이 더 많은 에너지를 일에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설계입니다. 이런 작은 불편의 제거는 단순한 만족을 넘어, 몰입 시간과 집중도를 높이는 힘으로 작동합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임직원 사내 바버샵 'Cut'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임직원 자녀 전용 어린이집인 ‘the KIDS’를 운영하고 더 나아가 영어유치원*을 신설하는 것도 같은 흐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육아 지원 차원을 넘어, 핵심 인재의 경력 단절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제거하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아이를 맡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부모가 교육과 돌봄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시간 투입이 아니라 판단과 책임, 그리고 지속적인 성과인데, 그 지속성을 무너뜨리는 변수는 종종 생활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의 시설과 복지는 ‘혜택’이라기보다 ‘성과의 기반 인프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환경은 보너스가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기초다
사람들이 흔히 “환경이 좋다”고 말할 때, 그 본질은 단순히 편하다는 의미를 넘어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학습과 성장 지원, 몰입을 해치지 않는 환경의 설계는 구성원에게 “나는 여기서 몰입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이 감각이야 말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기이며, 장기적인 에너지로 움직입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각종 디지털 툴과 업무 도구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용 복지라기보다 업무의 마찰을 제거하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구성원이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높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몰입으로 성과를 끌어올리는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내 환경은 더 이상 일과 분리된 보너스가 아니라, 일의 성과를 직접 강화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내 시설을 운영해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임직원 전용 사내 병원 ‘the Clinic’을 통해 금연 클리닉, 수면 관리, 비만 관리 등 건강 관리 상담을 지원하고, 물리/도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내 피트니스 센터'Fit Camp'와 멀티 레슨 공간 'the Arena'를 통해서는 퍼스널 트레이닝, 필라테스. 골프, 테니스 등에 대한 레슨을 받고 운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업무 환경 속에서 소진되기 쉬운 체력을 회복해 일상을 유지하고 다시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환경 설계에 가깝습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임직원 전용 사내 병원 ‘the Clinic’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복지는 단순한 만족도 관리 수단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하는 장치로도 기능합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최근 주택자금 확대, 의료비 확대 등 임직원들이 꼭 필요로 하는 복지를 더욱 강화하고 집중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보상에 못지 않게 삶의 불안을 줄여 성과를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더 강력하고 지속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환경일수록 생활 리스크는 구성원의 집중력을 가장 먼저 잠식합니다.
보상의 토대 위에 환경이 더해질 때 조직은 지속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질문 하나를 남기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충분한 보상을 갖추는 동시에, 일의 집중을 방해하는 마찰을 제거하고 작은 성공을 설계하고 있나요?
사람은 보상으로 움직일 수는 있지만, 보상을 위한 성과는 의지만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날 기업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상은 중요한 토대이고, 그 위에 좋은 환경이 더해질 때 조직의 성과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힘을 갖게 됩니다.
*영어유치원 : 편의상 영어유치원으로 부르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한 학원 시설
90년대생 HR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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