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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ITSSUE] AI 시대, 기업도 뭉쳐야 산다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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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테크 트렌드 속에서 내일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다고 마냥 손 놓고 있기에는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도 큽니다. 'TECHITSSUE', AI 시대를 맞이해 데이터 동맹으로 나가고 있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여러분이 어떤 책을 구매하는지는 알지만, 주말에 어디로 여행을 떠나는지는 모릅니다. 넷플릭스는 당신이 한국 드라마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조차 고객의 특정 단면만을 볼 수 있을 뿐, 그들의 삶 전체를 조망하지는 못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기업들이 보유한 귀중한 데이터가 각자의 거대한 창고, 즉 '데이터 사일로(Data Silo)'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높다란 곡물 저장고처럼 데이터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탓에, 고객에 대한 이해는 필연적으로 단편적이고 파편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이 '고객의 완벽한 이해'에 있다면, 이 사일로를 파괴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과제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글로벌 기업들의 해법: 경계를 허무는 동맹

해답은 단순합니다. 혼자서 할 수 없다면,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이 손을 잡고 데이터의 경계를 허무는 '데이터 동맹'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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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r Alliance 홈페이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입니다.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26개의 항공사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지만, 고객 등급, 마일리지, 좌석 정보와 같은 핵심 데이터를 서로 공유합니다. 고객이 여러 항공사를 갈아타더라도 마치 하나의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처럼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완결된 경험'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개별 기업의 경계를 허문 성공적인 동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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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mazon ads

스타 얼라이언스가 같은 업종 내의 동맹이라면, 최근에는 더 종을 넘나드는 적극적인 형태의 동맹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즈니(Disney)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 훌루) 시청자 데이터를 아마존(Amazon)의 광고 플랫폼과 연동했습니다. 광고주들은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한 타깃팅이 가능해졌는데요. 예를 들어, 스포츠 의류 브랜드는 디즈니 플랫폼에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시청자(디즈니 데이터) 중에서, 최근 아마존에서 실제로 러닝화를 구매한 사람(아마존 데이터)에게만 정확하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데이터 클린룸(Data Clean Room)'이라는 보안 기술 덕분입니다. 이는 각자의 고객 원본 데이터는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안전한 가상 공간 안에서 두 데이터의 공통분모만 찾아내 분석하는데요. 덕분에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데이터 협업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의 사례: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 '도메인 코스모스(Domain Cosmos)'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국내에서 더욱 진화된 형태로 발견됩니다. 바로 현대카드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 동맹 ‘도메인 코스모스(Domain Cosmos)’입니다. 도메인 코스모스에서는 현대카드가 허브 역할을 해 파트너사 간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으면서도 타사의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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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 협의회

도메인 코스모스는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사들이 함께 구축한 데이터 동맹입니다. 대한항공(항공), 이마트(유통), 넥슨(게임), 쏘카(모빌리티) 등 각 영역을 대표하는 챔피언 기업들은 도메인 코스모스 내에서 데이터에 기반해 신규 고객 유치, 특정상품·이벤트·서비스 이용 활성화 등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껏 총 2억 6천만 명에 달하는 데이터 동맹 회원들을 대상으로 3700여건에 달하는 마케팅 협업이 진행됐습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호 연관성이 높은 파트너사를 매칭시킬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AI 솔루션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A사의 요청을 받은 현대카드는 A사 고객의 나이·성별과 함께 취향·소비성향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파트너사 B사를 추천합니다. A사의 협업 요청을 수용한 B사는 A사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도메인 코스모스는 현대카드와 PLCC 파트너사 사이의 전방위적 협업을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AI 시대, '연결의 크기'가 승패를 가른다

생성형 AI 시대가 막을 연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AI는 최근 예상치 못한 병목에 직면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텍스트와 이미지 같은 범용 데이터가 AI 모델 훈련에 대부분 소진되면서, 더 이상 차별화된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모두가 같은 데이터로 비슷한 AI를 만드는 시대, 이제 진정한 경쟁력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바로 각 산업 현장에서만 축적되는 독점적이고 특화된 '도메인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의 가치는 범용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고, 누가 이를 더 많이, 더 의미 있게 연결하느냐가 AI 시대의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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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 생성 이미지

예를 들어, 게임업체 데이터만 학습한 AI에게 "새로운 게임 아이템을 만들어줘"라고 물으면, 기존의 판타지 갑옷이나 무기를 변형한 결과밖에 내놓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업체과 패션 플랫폼의 데이터를 함께 학습한 AI에게 "10대에게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모티브로, 우리 게임 유저들을 위한 한정판 스킨을 디자인해 줘"라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AI는 패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의 디자인·소재·컬러를 분석해, 현실의 ‘힙스터’ 감성을 가상 세계에서도 구현하는 디지털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데이터 동맹, 새로운 경쟁력의 시작

결국 미래의 승자는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아니라, '가장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든 기업'이 될 것입니다.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고, 산업의 경계를 넘어 협력하는 기업만이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AI 시대에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닙니다. 경쟁사와 손을 잡는다는 것, 자사의 핵심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스타 얼라이언스가, 디즈니와 아마존이, 그리고 현대카드가 보여주듯, 이 용기를 낸 기업들은 이미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우리 데이터를 어떻게 지킬까?"가 아니라, "누구와 연결하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데이터 동맹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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