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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ITSSUE] 우리 삶과 가까워지는 안전하고 빠른 결제 'EMV 컨택리스'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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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테크 트렌드 속에서 내일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다고 마냥 손 놓고 있기에는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도 큽니다. 'TECHITSSUE', 이번 편에서는 안전하고 빠른 결제 EMV 컨택리스(EMV Contactless)를 다룹니다.

*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했던 카드 결제 방식인 '컨택리스(Contactless·비접촉 결제)'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Apple Pay이 티머니 기능이 지원되면서 iPhone 사용자들도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 결제를 할 수 있게 됐고, 지난 4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전국 역 창구에서 Apple Pay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전국 역 창구 단말기를 교체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NFC 칩이 있는 IC 주민등록증 발급이 시작되면서 공공기관 등에도 컨택리스 기능이 함께 있는 NFC 단말기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뉴스룸-속도-위생-안전성-컨택리스-결제가-주목받는-이유

출처 Unsplash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쓰임이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해외에서는 컨택리스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Vis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오프라인 카드 결제 중 무려 74%가 컨택리스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은 10% 미만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왜 한국에서는 컨택리스 결제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EMV 컨택리스와 다른 원리의 MST

사실 한국에서도 이미 '컨택리스와 유사한’ 결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 결제가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까이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성 덕분에 빠르게 확산됐고,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험을 '컨택리스 유사한' 결제라고 표현한 이유는, 국제적으로 표준으로 인정받는 EMV 방식의 컨택리스와 다른 원리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MST라는 기술은 카드를 긁을 때 발생하는 자기 신호를 스마트폰이 '모방'하는 방식인데요. 덕분에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이는 이 기술이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반면 해외에서 보편화된 컨택리스 결제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의 'EMV 컨택리스' 방식입니다. EMV는 ‘Europay’, ‘Mastercard’, ‘Visa’의 앞 글자를 딴 글로벌 결제 표준 방식으로, 매 거래마다 일회용 토큰을 생성해 결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기술인 셈입니다.

EMV 컨택리스 결제가 주목받는 이유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왜 NFC 기반의 EMV 컨택리스 결제가 빠르게 확산됐을까요? 결제 방식이 바뀌며 사용자 경험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첫째, 빠릅니다. 단말기에 카드를 ‘탭’ 하기만 하면 서명이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결제가 끝납니다. 결제 시간이 수 초 내로 줄어들면서, 특히 카페나 패스트푸드처럼 회전율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줄이 짧아지고 매장 운영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둘째, 위생적입니다.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높아진 비접촉 선호와도 맞물렸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EMV 컨택리스 결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셋째, 안전합니다. EMV 컨택리스 방식은 매 결제마다 카드번호 대신 암호화된 ‘일회용 토큰’을 생성해 전송합니다. 단말기에 실제 카드번호가 저장되거나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도난, 복제, 그리고 타인의 카드 데이터를 몰래 복제하거나 빼내는 스키밍(Skimming)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실물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여행객·출장객에게도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EMV 컨택리스 결제가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역설적으로 IT·금융 인프라가 너무 잘 구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NFC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기 전 이미 신용카드 결제가 활발했고, 이로 인해 IC칩/MST 기반 단말기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기존 단말기를 NFC 단말기로 교체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해 EMV 컨택리스 도입이 오히려 늦어졌습니다.

Apple Pay로 시작된 변화의 조짐

이 오랜 흐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Apple Pay의 국내 상륙입니다. Apple Pay는 NFC 기반 EMV 컨택리스 방식만 지원하는데요. 이 사실은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로 하여금 NFC 단말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23년 현대카드가 국내 Apple Pay를 도입한 이유는 글로벌 표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때문입니다. 현대카드는 2017년부터 EMV 컨택리스 기능을 탑재한 카드를 발급하며, 일찍부터 NFC 기반 결제 인프라 확산에 대비해 왔습니다.

참고로 지갑 속 카드를 살펴보면, 와이파이처럼 생긴 아이콘이 있는 카드가 있을 텐데요. 이 아이콘이 바로 EMV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입니다. 특히 2022년 이후 발급되는 현대카드에는 NFC 결제 기능이 100%에 가깝게 탑재돼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컨택리스 확산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고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뉴스룸-NFC-확산-Apply-Pay로-시작된-변화의-조짐

현대카드의 Apple Pay 도입 이후 NFC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30~40%가 iPhone 사용자이고, 특히 젊은 세대에서 iPhone 선호도가 높은 만큼 편의점·카페·패스트푸드 업계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업종을 중심으로 NFC 단말기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Apple Pay 사용이 증가할수록 가맹점 입장에서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NFC 단말기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는 결과적으로 NFC 기반 EMV 컨택리스 결제 확산에 속도를 붙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MV 컨택리스를 향한 전환과 노력

EMV 컨택리스 결제는 단순히 NFC 단말기 인프라만 갖춰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편리함을 느끼는 만큼, 보안성 확보 역시 필수 조건이 되기 때문인데요. EMV 컨택리스 방식은 토큰화 등으로 카드번호를 직접 노출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결제 속도가 빨라진 만큼 이상거래를 얼마나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빅테크와 카드사들이 AI 기반 FDS(Fraud Detection System·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생체인증 등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뉴스룸-EMV-컨택리스를-향한-전환과-노력

그럼에도 변화는 분명히 시작됐습니다. 특히 EMV 컨택리스 결제를 경험한 이용자의 만족도가 90%에 육박하고, 결제 습관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EMV 컨택리스 기능을 기본 탑재하며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고, Apple Pay 역시 티머니와의 제휴 등을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를 '완전한 전환'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르지만, EMV 컨택리스 결제 방식이 한국에서도 곧 ‘새로운 기본값’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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